[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이일희가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일희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2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일희는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제니퍼 컵초(미국, 15언더파 198타)와는 단 1타 차였다. 이일희는 지난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베테랑으로,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이일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통산 2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일희는 지난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공동 9위) 이후 약 8년 9개월 만에 톱10을 달성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일희는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후에도 3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이일희는 9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컵초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기회를 노리던 이일희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컵초 역시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1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인 컵초는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시즌 첫 승,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상금 26만2000달러를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 날에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11언더파 202타로 4위에 자리했고, 임진희와 사이고 마오,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이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금강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1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주수빈은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5언더파 208타를 기록, 이정은5, 강혜지 등과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