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통산 5번째 '토트넘 올해의 골' 수상…현지는 '임신 공갈 협박' 사건으로 떠들썩

최종수정2025.05.16 11:38:51
기사입력2025.05.16 11:38:37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올해의 골을 수상했지만, 쉽사리 웃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한 '올림피코(직접 코너킥 골)'가 구단 팬들로부터 올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통산 5번째 구단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을 시즌으로 2018-2019, 2019-2020, 2022-2023시즌 올해의 골을 수상했었고, 이번 수상으로 5번째가 됐다. 이번 골을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나왔다. 당시 토트넘은 3-2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에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손흥민이 준비했고, 오른발로 감안 찬 공이 맨유 골문 안쪽으로 크게 감겨져 빨려 들어갔다. 이 득점으로 토트넘은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시 이 골은 구단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이달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은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잇다. 손흥민은 자신의 재산을 노린 일당에게 '임신 공갈 협박'을 받았고, 이 문제로 현지에서도 매우 떠들썩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14일 이들을 체포했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A씨는 과거 손흥민과 교제했었고, 지난해 6월 초음파 사진과 함께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손흥민은 A씨에게 3억 원을 건넸다. 이후 손흥민과 결별한 A씨는 B씨와 교제했는데,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7000만 원을 요구했다. 현지에서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시작으로 'BBC', '더 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에서 손흥민이 공갈 협박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한국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3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는 매체도 있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유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만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상의 기쁨은 물론, 훈련과 휴식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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