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병살→삼진' 김원중, 롯데의 승리를 지킨 명품 포크볼

입력2024년 04월 03일(수) 13:45 최종수정2024년 04월 03일(수) 13:49
김원중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무사 만루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롯데는 2승 6패로 공동 8위가 됐다. 8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7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신인 전미르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8회 초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하주석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 번째 타자 최인호에게는 초구 포크볼에 이어 4구 연속 빠른 공 승부를 하다 2루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서 김태형 감독은 이재원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책을 펼쳤다.

무사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원중의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김원중은 문현빈에게 초구 포크볼을 선택했다. 이 공은 바깥쪽 아래로 꽉 차게 떨어졌고, 문현빈은 이를 억지로 잡아당겨 4-1-3 병살타를 쳤다.

2사 2, 3루에서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번 고의사구를 지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요나단 페라자를 내보냈다. 이날 페라자는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채은성과 승부를 택한 롯데. 김원중은 채은성에게 다시 초구 포크볼을 선택했지만 이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멀리 벗어나는 볼이 됐다. 2구는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뽑았고, 3구 떨어지는 포크볼로 두 번째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4구는 다시 패스트볼을 선택했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바깥으로 빠졌다.

2-2 카운트에서 김원중의 선택은 포크볼이었다. 김원중은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만든 코스로 다시 포크볼을 던졌고, 채은성은 참아내지 못하고 방망이를 휘둘러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원중은 시즌 2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까지 4경기 무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남겼다.

4.1이닝 중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이 중 포크볼로 잡아낸 삼진은 4개다.(커브 2개, 패스트볼 1개)

포크볼은 김원중을 대표하는 마구다. 김원중은 2021년부터 포크볼의 비중을 40%대로 대폭 높였다. 패스트볼로 윽박지른 후 포크볼로 상대를 꼬드기는 것이 김원중의 대표적인 투구 패턴이다. 여기에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가끔 섞인다.

KBO 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원중의 통산 포크볼 피안타율은 0.198밖에 되지 않는다. 불펜 투수로 전향한 이후 매년 1할 초중반에서 2할 극초반 대의 피안타율을 자랑한다. 표본은 적지만 이번 시즌 피안타율은 '0'이다.

김원중이 명품 포크볼을 앞세워 올해 커리어 하이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