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8점"…中 도둑 시청 당한 '무빙', 댓글 4만개·뻔뻔하게 점수까지 [ST이슈]

입력2023년 09월 20일(수) 15:21 최종수정2023년 09월 20일(수) 15:30
무빙 도둑 시청 / 사진=디즈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우영우' '더 글로리'에 이어 '무빙'까지 중국 도둑 시청의 피해자가 됐다. 이쯤되면 습관성이다. 평점까지 메기며 뻔뻔하게 '훔쳐보는' 행위는 더이상 콘텐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최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섹션이 개설됐다.

해당 섹션에는 '무빙'의 포스터, 줄거리,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스틸컷까지 상세하게 게재됐다.
무빙 도둑 시청 / 사진=더우반 캡처

각 에피소드들에 대한 리뷰도 있다. 총 20부작인 '무빙'은 지난달 8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에피소드를 2편씩 공개했다. 더우반은 각 에피소드에 대한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항목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공개 전이었던 최종화 18~20화 리뷰 섹션도 준비했다. 회차가 공개되자마자 불법 유통하겠다는 뻔뻔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 시청자들의 리뷰글은 넘쳐났다. 20일 기준 약 4만 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고, 평점 8.8점까지 메겼다. 호평과 비평이 섞인 댓글 속에서 배우들의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 '오늘 밤 8시에 최종회 방송되냐'는 글도 눈에 띄었다.
무빙 도둑 시청 / 사진=더우반 캡처

중국에서는 디즈니+가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무빙'을 불법으로 시청한 뒤 리뷰를 달았을 가능성이 크다. 비단 '무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이미 불법 유통의 피해자였다.

그간 중국 내 불법 유통 심각성을 강조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다시금 지적했다.

초상권 무단 사용, 짝퉁 굿즈에 대한 일침도 가했다. 앞서 중국 내에선 '오징어 게임' 의상, '우영우' 고래 등의 카피 제품, 배우들의 사진들을 마음대로 사용해 공분케 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 엄격하면서도, 타 문화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불법 유통을 통한 '훔쳐보기' '도둑 시청'은 엄연히 저작권 침해이자, 미성숙한 문화 의식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형사 고소하며 '청소' 중이지만, 여전히 '무료 시청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올바른 문화 의식을 위해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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