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왕' 김수지, 한화 클래식서 시즌 첫 승…이예원 대상·상금 1위(종합)

입력2023년 08월 27일(일) 17:00 최종수정2023년 08월 27일(일) 17:00
김수지 / 사진=권광일 기자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가을의 여왕' 김수지가 시즌 첫 승전보로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김수지는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2위 이예원과 아타야 티띠꾼(태국, 10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2승씩을 기록했으며 네 번의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수확해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KLPGA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2023년의 활약은 아쉬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 5회를 기록했을 뿐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대상포인트에서는 12위, 상금 랭킹에서는 2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수지는 9월을 눈앞에 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5승을 수확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지난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또한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600만 원을 쓸어 담으며 상금 랭킹 6위(5억5486만2538원)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며 281점을 기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수지는 전예성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고, 그사이 이예원이 2번 홀과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5번 홀과 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예원도 7번 홀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수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수지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원과 전예성, 티띠꾼이 그 뒤를 바짝 추격했지만, 김수지는 12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다시 전예성이 13번 홀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로 따라붙었지만, 김수지도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승기를 잡은 김수지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전예성은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예원과 티띠꾼도 김수지를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김수지는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수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우승 이후) 1년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처서(8월 23일)가 지난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 주변에서 '가을이 시작됐고 찬바람이 불어온다'고 이야기해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했다"면서 "시합할 때는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힘을 얻었다. 내가 가을에 잘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김수지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또한 다음주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과 또 다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지난 2021년 우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김수지는 "(하반기에) 우승을 했던 대회들과 스폰서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있어 기대가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 욕심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수지는 "가을에 이상하게 힘을 받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것을 느낀다"며 가을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이예원과 티띠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 3승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 파 퍼트를 할 때 캐디가 우산을 씌워줘 2벌타를 받았던 것이 아쉬웠다.

티띠꾼은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제이드팰리스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기존 제이드팰리스의 코스레코드는 지난 2017년 한화 클래식 3라운드에서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미국)가 기록한 65타였다. 6년 만에 코스레코드를 새로 쓴 티띠꾼은 현금 500만 원을 받게 됐다.

전예성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 정윤지는 8언더파 280타로 5위에 자리했다. 이민영2이 7언더파 281타로 6위, 이다연이 6언더파 282타로 7위, 박민지와 곽보미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현경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 안송이, 박도영과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지영은 3언더파 285타로 김소이와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포인트 52점을 보태, 396점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43점을 보탠 박민지는 37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번 대회 전까지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지영과 임진희는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370점으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박현경이 364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랭킹에서도 준우승 상금 1억6150만 원을 보탠 이예원이 시즌 상금 8억9338만4197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6억9954만4385원을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임진희(5억8818만9334원)와 박현경(5억7611만8755원), 박민지(5억7112만5668원)가 그 뒤를 이었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지영이 70.3962타로 1위를 수성했다. 이예원이 70.5738타로 2위, 김수지가 70.5918타로 3위에 포진했다.

신인상포인트에서는 황유민이 110점을 추가해 1818점으로 1위를 지켰다. 김민별(1772점)과 방신실(1170점)이 그 뒤를 추격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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