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의 승부수가 실패로 끝났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졌다.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나섰던 토트넘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반면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 전 가장 큰 관심사는 케인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케인은 지난 4월8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시즌아웃이 예상됐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주포의 복귀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모우라의 활약으로 결승전까지 안착했다. 하지만 케인의 자리를 마련하려면,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중 한 명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한국은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세 선수의 기용법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케인, 손흥민 선발, 모우라 벤치 대기였다. 가장 믿을만한 스코어러인 케인과 손흥민을 동시에 선발 기용한 뒤, 상황에 따라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모우라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케인은 경기 내내 제대로 공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주위 선수들이 제대로 케인을 도와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케인의 컨디션에도 문제가 있었다. 두 달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공백이 그대로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결과론적이지만 이전처럼 손흥민과 모우라를 선발 투입 시킨 뒤, 케인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의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아쉬움 속에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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