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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아시아경제 DB |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구속 기소)이 거듭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일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 참석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 지원 배제라는 결과는 정부 재량적 문화 정책 기조에 좌우되는 반사적 혜택 또는 불이익에 불과하다"며 무죄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전 실장은 "종북 세력의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회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분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최후진술 중 그는 "여든을 바라보는 고령의 환자인 제게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쉰세 살 된 아들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2018년 1월 23일 열린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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