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아들 식물인간…손잡아주고파"

입력2017년 12월 20일(수) 07:53 최종수정2017년 12월 20일(수) 07:53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구속 기소)이 거듭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일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 참석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 지원 배제라는 결과는 정부 재량적 문화 정책 기조에 좌우되는 반사적 혜택 또는 불이익에 불과하다"며 무죄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전 실장은 "종북 세력의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회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분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최후진술 중 그는 "여든을 바라보는 고령의 환자인 제게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쉰세 살 된 아들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2018년 1월 23일 열린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코미디언 故 조금산 8주기…사업 실패 속 안…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코미디언 고(故) 조금산이…
기사이미지
엔하이픈, 日 스타디움 상륙…벌써…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일본 대형 …
기사이미지
안방극장 찾은 '카지노', 최민식 호…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카지노'가 안방극장에서 성공적인 출…
기사이미지
워터밤 간 있지(ITZY), '퍼포먼스 퀸' 증명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그룹 있지(ITZY)가 서머 …
기사이미지
첫방 D-DAY '서초동', 변호사 된 이…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이종석이 9년 차 변호사의 품격을 자랑…
기사이미지
스롱 피아비, 결승행 문턱서 '최강…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