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영구제명 위기에서 벗어난 손준호가 K리그2 충남아산FC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계에 따르면 손준호는 5일 충남아산과 입단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수원FC와의 계약이 해지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던 손준호는 약 5개월 만에 새 팀을 찾게 됐다. 손준호는 무적 신분이었던 기간에도 개인훈련을 통해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일부터 제주에서 진행되는 충남아산의 2차 동계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공항에 연행돼 오랫동안 구금됐고, 지난해 3월에서야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손준호는 수원FC에 입단,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중국축구협회가 지난해 9월 10일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 61명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고, 손준호를 포함한 44명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또한 FIFA 징계위원회에 영구제명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영구제명 징계가 전세계로 확대된다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준호는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에게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된 손준호는 새로운 팀을 찾았고,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충남아산은 오는 23일 서울 이랜드 FC와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