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성인 대표팀,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성인 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까지 총괄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은 2020 스즈키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U-23 대표팀 역시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는 등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는 높아졌고, 신 감독과 PSSI는 지난해 6월 재계약하며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로 연장했다. 재계약 이후에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3위(1승3무2패, 승점 6)로 올려놓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호주(1승4무1패, 승점 7)와는 단 승점 1점 차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는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지만, 이 대회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PSSI는 갑작스럽게 신태용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PSSI는 "이번 결정은 PSSI와 국가대표팀이 팀의 성과와 앞으로 달성할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려하고 평가한 결과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대표팀 발전에 기여한 모두에게 김사드린다. 신태용 감독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