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분노란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각본 박찬욱·연출 김상만) 주연 배우 강동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어린 시절, 천영은 종려에게 "칼에 분노가 실려야 한다"고 조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강동원은 "천영은 종려에게 친구이자 형제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실력은 출중하나 마음 약한 좀 모자란 동생"이라면서 "마음이 약해서 계속 낙방하지 않나. 오죽 답답하면 (천영이) 시험도 대신 봐주겠나. 저는 종려가 실력이 모자라서 낙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질지 못해서 낙방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남을 때리지 못하고. 실력은 천영이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실력은 출중한 앤데. 그래서 '네 칼엔 분노가 없어' 하지 않나. 너무 오냐오냐 커가지고"라고 말했다. 강동원에게 분노의 감정에 대해 묻자 그는 "저는 이번 작품에 분노가 잘 녹아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는 '화'라는 감정이 없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제가 분노가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좀 분노가 많이 쌓였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떤 것에 분노하나"는 질문에 "나쁜 인간들 마주칠 때 '없애버려야지' 한다. 부당한 것에도 분노한다"고 답했다. 최근에 분노한 경험을 묻자 "너무 많은데"라면서 "골프치다 공 안 맞을 때도 분노한다. 분노할 때가 너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