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변요한이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에 출연한 배우 이가섭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변요한은 극 중 무천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교도소에서 10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주인공 고정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형사 노상철(고준), 무천가든 아르바이트생 하설(김보라) 등의 도움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기까지 고정우 그 자체가 되어 열연을 펼쳤다. 특히 변요한은 11년 전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교복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말끔한 캐주얼 슈트를 입고 인터뷰에 나선 변요한은 "교복은 작품 안에서 제가 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 회의를 많이 했지만 결론적으로 14회까지 끝냈을 때는 모든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여운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그 전에는 심플하게 교복에 대해서 '우려가 있다' '죄송하다' 말씀을 드렸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제가 입지 않았으면 안 되는 감정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어색하다. 그때 당시 36살이었는데 당연히 어색했다"며 "몰입해서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한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교복을) 두 번 다시 입을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마친 소감도 이야기했다. 변요한은 "마치 어떤 연극 첫 공연이 끝난 느낌이다. 참 희한한 것 같다. 저희가 3년 동안 단톡방에 있었는데 어떻게 인사를 할지가 어려웠다.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또 봐요'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는데 그 시간이 지나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지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8%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초대박 작품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실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 홍보 차 유튜브 채널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프로모션 단계를 과감하게 생략했던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이 예능에 나가서 희희낙락할 수는 없는 진중한 작품이었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저희가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