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울산 모비스의 문태영이 신들린 슛감을 앞세운 모비스가 서울 SK를 꺾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모비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모비스가 SK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날 승리한 모비스는 올 시즌 SK와의 맞대결에서 4승1패의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 68-77 패배를 제외하곤, 1라운드 74-64, 3라운드 89-88, 4라운드 80-70, 이날 경기 승리까지 모두 승리했다.

이날 모비스 승리의 중심엔 문태영이 있었다. 24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문태영은 접전이 이어지던 1,2쿼터에만 무려 20득점을 기록했다.

문태영은 경기 후 "강팀 SK를 만나 집중력을 보여줬다.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취재진이 전반 물오른 슈팅감각을 언급하자 "요즘 (슈팅감각이) 슬럼프여서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아침에 연습했을 때 감이 좋아 많이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문태영은 SK의 추격이 이어지던 2쿼터 중반, 연이어 신들린 점퍼를 선보이며 8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는 2쿼터를 44-34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라이벌' SK도 언급했다. 잠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문태영은 "SK는 강팀이기도 하고, 좋은 선수도 많다. 서울이 연고지이기도 하다"며 "많은 분들이 SK의 우승을 예상한다. 경기를 하는데 영향(라이벌전에 대한 자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시즌 전적 28승9패를 기록하며, SK(28승10패)를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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