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오징어게임 2'에서 강하늘의 공기놀이 대역이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공기놀이 달인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가 공개된 가운데, 극 중 참가자들은 5명이 팀을 이뤄 제한된 시간 안에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5인 6각 게임'이 펼쳐졌다.

이중 388번 참가자 강대호(강하늘)는 공기놀이를 맡아 단 한 번에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강하늘의 손 대역이 지난 2021년 SBS '생활의 달인'에 공기놀이의 달인으로 출연했던 박종남 씨로 밝혀졌다.

박 씨는 '오징어게임 2'가 공개된 지난 26일 SNS를 통해 "넷플릭스 데뷔! 오징어로 출연한 것 아니고 손 대역"이라고 밝히며 "작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저녁에 전화가 왔다. '생활의 달인' PD님께 연락처 받아서 전화드린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 하는 손 장면이 필요해서 출연해주실 수 있겠냐고, 근데 대전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결혼식 하루 전이라 휴가를 내놓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공기하는게 뭘까 싶었다"며 "이때까지만 해도 '더 지니어스'에 공기 게임 예시로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촬영 후기에 대해 "다음 날 대전에 가서 엄청난 보안 서약서들을 쓰고 들어갔다. 점심 먼저 먹자고 하셔서 식당에 따라 갔는데 앞에 이병헌 님, 이정재 님, 강하늘 님이랑 감독님이라는 분이랑 연락 주신 연출감독님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내 생에 이런 유명한 배우분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 결혼이 내일인데 와주셨다는 얘기,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되었냐, 결혼 축하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유명 배우분들이 우리 결혼을 그렇게 축하해주셨는데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장 사인 한 장 못남긴 것은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장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되는 거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분들과 2인 3각부터 같이 해야해서 너무 떨렸다. 두 번 정도 촬영하고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다. 촬영 전후로 강하늘 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게 인상깊다"며 "공기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차고ㅋㅋ 촬영 끝나고는 아내 주라고 성심당 부추빵도 주신 게 생각난다. 왜 강하늘.. 강하늘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미담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1년간 비밀로 하다가 오늘 '오징어게임'이 공개됐다. 아내랑 보는데 너무 재밌다. 이왕 나도 나왔으니 더더 잘 됐으면 좋겠다! '오징어게임'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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