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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조선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 |
예지원은 20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예능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에 '20년 지기 찐친' 오윤아, 이수경과 함께 출연한다. 늘 막내 같던 동생 오윤아가 어른이 된 모습에 가슴 뭉클함을 느끼고, '모태 러블리' 이수경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한 예지원은 "동생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싶었다"는 속깊은 이야기도 전했다.
예지원은 처음에는 나이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많은데 왜 자신이 캐스팅됐는지 의문이었다며, 거창하게 '소개팅'보다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호기심 많았던 20대, 남녀의 차이를 깨달은 30대, 40대를 거치면서 이제는 주변의 연애담과 풍문을 내 것인 양 수다를 떨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연알못 순수 맏언니' 예지원의 진짜 사랑 찾기가 펼쳐진다.
7일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 측은 예지원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은 예지원과의 일문일답.
Q.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 세 분이 20년지기 찐친이라고 들었는데요. 세 분은 어떤 사이인가요?
- 윤아 씨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20년 넘게 꾸준히 만나고 있어요. 속이 참 깊고, 어른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어떤 때는 제가 윤아 씨한테 '언니'라고 부르면서 장난도 치거든요. 너무 친하다 보니까 만나서 각자 자기 얘기만 하고 헤어질 때도 있는데 대화가 되는 것도 참 신기하고, 정말 가족처럼 편하게 지내는 사이에요. 수경 씨는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사람을 정말 잘 챙겨요. '근데 왜 시집을 안 갔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러블리한 친구예요.
Q. '여배우의 사생활'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과연 우리가 해도 될까? 나이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그분들을 캐스팅 안 하고 나를?'이라는 의문도 들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잖아요. 우리 나이 때는 거창하게 '소개팅'을 하는 것보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의미를 뒀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 '설렘'이라는 감정 앞에서 흘러가는 대로 '나'를 지켜보고 싶었어요.
Q. 남자 출연자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 느낌은 어땠나요?
- 저는 요리할 때 남자분이 들어오셔서 멘붕이 왔어요. 음식은 해야 하지, 챙겨주기도 해야 하고... 그야말로 패닉이었어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남자분께 미안하기도 해서 정말 도망가고 싶었어요. 심지어 '친구를 불러서 대신 앉혀 놓을까?'라는 생각도 했을 만큼 정신이 없었어요.
Q. 촬영지인 경북 예천 시골에서의 데이트는 어땠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꼽자면?
- 시골이라 여행 온듯한 기분으로 쭉 지냈던 것 같아요. 사방 초록 뷰에 머리가 비워지는 기분이었거든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마당에 있는 그네에 그분과 앉아서 멍 때리고 있었던 거예요.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그때의 상황이 참 기억에 남아요.
Q. 20년 지기 여배우들, 이번에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모습이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윤아 씨는 저에게 늘 막내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워낙 어릴 때 봐서 그때에 머물러 있는 기억들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윤아 씨가 제 보호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침밥 차려줬을 때도 그렇고, 엄마라서 몸에 밴 것들도 있고요. 나에게 평생 애기 같던 동생이 어른이 된 것 같고, 잘하는 것도 너무 많아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수경 씨는 혼자 중얼중얼 얘기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요. 진짜 수경 씨 때문에 많이 웃었던 시간이었어요.
Q. 이 프로그램 내, 혹은 여자 출연자 사이에서 본인은 어떤 역할이었나요?
- 언니로서, 또 보호자로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구처럼 생각할 수 있게, 기댈 사람이 필요할 때는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그런 버팀목이 되고 싶었는데 제가 그 역할을 잘 해냈는지 모르겠어요.
Q. 20대 때의 연애와 지금의 연애,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 20대 때는 이성에 눈 뜨는 시기였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아요. 20대 후반~30대 초반부터는 남녀가 많이 다르다는 걸 인지했어요. 40대를 거치면서 주변에서 연애하고 결혼하는 지인들을 많이 보다 보니, 연애에 대한 지식과 풍문을 내 것인 양 엄청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연애라는 게 각자 이상형도 중요하고 외모도 중요한데, 무엇보다 성격, 취향이 친구처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할 때 합이 맞아야 잘하듯이, 남녀 간에도 합이 잘 맞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 포인트, 시청자들이 꼭 봐야 하는 이유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나이가 있으니까, 아직은 젊지만 성숙함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나이대 사람들의 만남, 그 안에 설렘! 이건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이성의 교감도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이 존재했고, 우리들만의 연애관과 결혼관에 대한 세계관이 형성된 것 같아요.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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