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우진이 가장 긴장됐던 화살로 혼성 단체전 마지막 발을 꼽았다.

김우진을 필두로 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우진은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이 시대의 신궁으로 우뚝 섰다. 먼저 이우석, 김제덕과 함께 남자 단체전 3연패를 합작했고, 임시현과 혼성 단체전 2연패를 만들었다.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수확할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가져왔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은 안산(2020 도쿄), 임시현(2024 파리)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5개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더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또한 김우진은 진종오(금메달 4, 은메달 2)와 김수녕(금메달 4, 은메달 1, 동메달 1)을 제치고 한국 선수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소유자가 됐다.

입국장에서 취재진 앞에선 김우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을 앞둔 대기실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서 김우진은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뒀음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사진은 그렇게 나왔는데 밖에 이우석 경기하는 거 보면서 '제발 이겨야 하는데, 제발 3등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 하고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활을 쏘기 전 김우진의 심박수는 언제나 평안했다. 그러던 그가 유독 요동치던 경기가 있었다. 바로 혼성 단체전 결승전의 마지막 발. 김우진은 유독 높은 110BPM의 심박을 보였다. 그럼에도 10점을 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우진은 "혼성전에서 마지막 화살을 쏠 때 그냥 그 순간 끝내고 싶었다.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면 변수도 생길 것 같았다. 그 화살로 마무리하고 끝내려니 긴장이 되어 심박이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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