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넥슨(공동 대표 김정욱·강대현)이 공동 주최하고, SOOP(대표이사 정찬용)이 주관하는 'eK리그 서포터즈컵 2024'가 29일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열린 결선에서 전북의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K리그 서포터즈컵'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다. K리그 구단 서포터즈 2명과 현역 선수 1명이 한 팀을 이뤄 3대3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처음 열린 서포터즈컵에는 강원, 대전, 수원FC, 수원삼성, 울산, 전북, 제주, 포항 등 총 8개 구단이 참가했다. 본선은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지난 6월 각 구단 클럽하우스 또는 홈경기장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그 결과 수원FC, 울산, 전북, 포항이 4강에 진출했다.

결선(4강 및 결승)은 29일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오프라인으로 한데 모여 열렸다. 특히 4강에 오른 4개 팀 서포터즈 약 120명이 현장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각 구단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이들의 열띤 응원이 실제 K리그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여기에 K리그 공식 유튜브 및 아프리카TV 'FC 온라인' 공식 방송국 중계지표에서 18만5325명의 누적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울산과 수원FC가 만난 4강 1경기는 울산이 1세트 3-1, 2세트 2-0으로 각각 승리해 결승에 안착했다. 이어진 4강 2경기에서는 전북이 포항을 1세트 1-0, 2세트 2-1로 누르며 결승전에서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이어서 단판으로 열린 3, 4위전은 수원FC가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팀 K리그에 발탁된 양민혁(강원)과 윤도영(대전)이 참가한 깜짝 이벤트 매치도 열렸다. 두 선수는 'FC 온라인'에서 팀 K리그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한 뒤 현장을 찾은 팬들과 한 팀을 이뤄 맞대결을 펼쳤다. 이벤트 매치는 '팀 양민혁'의 2-1 승리로 끝났다.

대회 마지막 경기는 결승전답게 명승부를 연출했다. 1세트는 전북이 1-0, 2세트는 울산이 1-0으로 승리하며 3세트에서 승부가 나게 됐다. 3세트에서는 울산이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으나, 전북이 후반 10분 동점골을 성공시켜 연장전을 이끌어냈다. 전북은 기세를 몰아 연장 후반 10분 우승을 확정 짓는 극장골을 터뜨렸다.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전북에게 총 400만 원(상금 300만 원, 넥슨캐시 100만 원), 준우승팀 울산에게 총 250만 원(상금 200만 원, 넥슨캐시 50만 원), 3위 수원FC에게는 총 150만 원(상금 100만원, 넥슨캐시 50만 원)이 주어졌다.

서포터즈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연맹과 넥슨은 향후 K리그와 e스포츠 간 통합 마케팅 활동을 계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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