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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현 / 사진=DB |
KT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승에 성공한 KT는 42승 2무 46패로 7위를 유지했고, 3연패에 빠진 키움은 37승 5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은 6.1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기록했다. 8회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박영현은 1.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5패(8승)째가 됐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1사 2, 3루에서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KT는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으나, 김상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상수는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수비가 다른 주자를 신경쓰는 사이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2-0으로 앞선 KT는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3-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대포로 응수했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한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1회 3실점을 내준 후라도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3회초 1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라도는 침착하게 황재균을 삼진,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벤자민은 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벤자민은 3회말 1사 후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시켰지만, 로니 도슨을 투수 땅볼로 잡았고, 김혜성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4회에도 벤자민은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고영우를 삼진, 김재현을 낫 아웃으로 지우며 실점을 막았다.
침묵을 깬 팀은 KT였다. KT는 7회초 1사 후 로하스가 조영건의 141km/h 직구를 받아쳐 당겨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내 4-1로 도망갔다.
반면 키움은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7회말 고영우와 김주형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원성준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원성준은 삼진을 당했고 1루주자 김주형이 도루 실패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키움의 불씨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다.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도슨의 진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키움은 김혜성이 2루타를 치며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2루에 있던 김혜성은 김민의 폭투가 나오며 3루 베이스를 밟았고, 1사 3루에서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경기를 한 점 차까지 좁혔다.
턱 밑까지 추격 당한 KT 마운드엔 박영현이 있었다. 박영현은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 고영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영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김건희와 김주형, 원성준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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