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금빛 여정에 올랐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은 여자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과 남자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까지 선수 6명과 홍승진 총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3명으로 구성됐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총 5종목이 치러진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3개, 그리고 그 이상이다.

홍승진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전부 100% 유지하고 있다"면서 "목표는 금메달 5개 중 3개다. 파리의 기후, 바람, 행운이 주어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의 목표는 단체전 3연패다. 이우석은 "첫 번째 목표는 남자 단체 3연패"라며 "열심히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과정을 믿으면서 달려가 보겠다"고 전했다.

양궁 대표팀은 로봇 궁사와의 대결, 축구장 소음 훈련 등 다채로운 훈련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제덕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원이 있었기에 (다양한 환경에서)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라며 "올림픽에서 자신 있는 모습, 파이팅하는 모습, 팀워크가 잘 맞는 모습만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고 그간 훈련 성과를 평가했다.

맞형 김우진은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김우진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메달을 중요시한다"면서도 "이번에는 운이 따라준다면 개인전에서도 단상에 오를 수 있는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 금자탑을 노린다. 지난 1988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여자 양궁은 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실력은 충분하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가 있다. 전훈영과 남수현은 국제 메이저 대회 첫 출전이다. 이시안게임 출전자 임시현도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홍승진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없어서 걱정했다"면서도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30%였다면 지금 95~100%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훈영이 시합 경험이 많아 1번으로 출전한다. 남수현은 실업팀 1년 차다. 그래서 2번으로 나선다. 마지막은 경험이 있는 임시현이 나선다"고 단체전 출격 순서를 알렸다.

임시현은 "선수로서 목표했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부담을 받은만큼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올림픽가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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