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트로트 가수 현진우가 '빚투'(빚을 갚지 않았다고 폭로하는 것)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현 씨는 빚을 모두 갚았다는 입장이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2015년 4월 현진우에게 2600만원을 빌려줬으나 현재까지 20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 씨는 2015년 현 씨가 전화를 걸어와 '급히 돈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현 씨 계좌로 총 2600만원을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당시 지역 어르신들이 현 씨를 알아볼 정도로 꽤 인지도가 있었다"며 "방송에도 나온 사람이니 실수하겠나 싶어서 빌려줬다"고 말했다.

A 씨에게 "처음 900만원을 송금한 후 '더 빌려 줄 수 있냐'는 연락이 와서 900만원, 800만원을 차례로 입금했다"면서 "본인 계좌가 아닌 함께 일하던 제 고향 친구의 계좌를 통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 씨는 A 씨에게 자신이 '공인'이라 돈을 금방 갚을 수 있다며 신분증을 사진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돈을 빌린 현 씨는 이후 7년간 잠적했고, 2022년 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TV에서 현 씨를 본 A 씨는 곧장 현 씨에게 "연락 안 주면 방송국에 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현 씨는 "연락하고 싶지 않다", "전화하지 말라"고 답장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현 씨는 "A 씨로부터 가족에 대한 협박과 인격 살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채무에 대해선 "수첩을 찾아보다가 기억이 났다"며 "과거 홍보 모델로 일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모두 A 씨에게 주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던 기록이 있더라. 약 2700만원 가량이다"라고 밝혔다. 빌린 것은 맞지만 갚았다는 것.

그러나 A 씨는 "현 씨 측으로부터 200만원을 입금받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받은 게 없다"고 반박했다.

A 씨는 보도가 나간 후 JTBC의 뉴스 댓글에 "현 씨는 수첩에 돈을 갚은 내용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200만원 외에는 절대 받은 돈이 없다"라며 "돈을 갚았다면 통장 입금 내용을 보여달라"고 적었다. 그는 "200만원은 입금했고 나머지 돈은 수첩 글자로 갚은 모양이다"라며 "조금의 양심도 없는 저런 사람을 텔레비전으로 계속 봐야한다니 원통하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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