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의 맹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꺾었다.

키움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키움은 17승 24패를 기록했다. 6연승에 실패한 LG는 23승 2무 19패가 됐다.

키움 선발투수 김인범은 5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커리어 첫 승리를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0km, 최저 135km를 찍었다. 총 74구를 던져 직구 43구, 슬라이더 19구, 포크볼 6구, 투심 4구, 커브 2구를 구사했다.

타선에선 김혜성이 단연 돋보였다. 김혜성은 5타수 5안타 2득점 1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5안타는 김혜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김혜성은 2023년 9월 8일 고척 한화전 6타수 5안타, 이틀 뒤인 10일 고척 한화전 5타수 5안타를 친 바 있다. 2도루 역시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34번째 7년 연속 10도루도 기록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9피안타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2실점 비자책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1승)를 떠안았다. 구속은 최고 148km, 최저 142km를 찍었다. 총 98구를 던졌고, 직구 33구, 커브 22구, 커터 18구, 체인지업 8구,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각각 5구씩 구사했다.

키움이 상대의 실책을 틈타 기세를 올렸다. 3회 도슨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이 2루를 훔치며 무사 2, 3루가 됐고, 이주형이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 오스틴은 바로 1루에서 포스 아웃을 잡은 뒤, 2루로 공을 뿌리며 오버런한 김혜성을 압박했다. 김혜성의 런다운을 틈타 3루 주자 도슨이 홈을 노렸다. 이때 신민재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가며 LG가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와 송성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켈리의 실점은 2점까지 늘어났다. 1사 이후 실책과 희생플라이가 겹쳤기 때문에 2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김인범은 맞춰 잡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김인범은 1회 1사 1루, 2회 무사 1루, 3회 1사 1루, 4회 1사 1루, 5회 1사 1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은 7회 다시 흐름을 탔다. 1사 이후 김혜성과 이주형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투수 이우찬의 폭투로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고, 이주형은 3루까지 내달렸다. 송성문이 큼지막한 뜬공을 쳤고, 이주형도 홈을 밟으며 점수는 4-0이 됐다.

키움은 8회에도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5-0까지 차이를 벌렸다.

홍원기 감독은 9회 박윤성을 투입했다. 박윤성은 오스틴에게 빗맞은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수 송성문이 이를 놓치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남은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키움이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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