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5', 90년대 풍자 '실내 흡연'…결국 과태료 처분 엔딩 [ST이슈]

입력2024년 05월 09일(목) 16:09 최종수정2024년 05월 09일(목) 16:13
SNL 코리아 시즌 5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NL코리아 시즌5' 방송 중 실내 흡연 콩트를 선보인 기안84, 정성호, 김민교가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9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법령에 따른 과태료 부과에 앞서 행정절차법 제21조(처분의 사전통지)에 의거 처분의 당사자에게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처분 내용을 알렸다.

기안84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4' 호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패션왕' '휴먼다큐 세상 밖으로' '나 혼자만 산다' 등 코너에 출연한 기안84는 정성호, 김민교 등 크루들과 함께 다양한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기안84는 자유분방하고 날 것 그 자체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문제는 '사랑해 스튜디오' 코너에서 빚어졌다.

'사랑해 스튜디오'에서 기안84는 '41살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제가 나이가 많아서 이번에는 꼭 (장가를) 가야 하는데,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러다 돌연 담배를 입에 물더니 불을 붙여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 주변에서 말리자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 펴도 됐다"며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정성호와 김민교 역시 90년대 콩트 중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연기를 이어갔다.
기안84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해당 회차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지상파 프로그램과 달리 OTT 프로그램은 방송법 적용을 받지 않아 흡연 장면이 규제되지 않는다. 'SNL 시즌5' 관계자도 자유로웠던 90년대 시대상을 풍자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누리꾼들도 사전에 협의되지 않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연출된 상황, 예능으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반면, 경솔했다는 지적도 지배적이다. 'SNL 시즌5'는 19세 미만 연령제한을 두고 있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공유되고 있다. 성인이 아닌 아이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소리다. 기안84의 흡연 장면은 이미 다수 쇼츠 영상으로 재편집돼 일부는 조회수 181만 회를 기록 중이다.

실제 한 시민은 일산동구청에 민원을 신청하며 유명 연예인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엄정한 조치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일산동구보건소는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16호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게 됐다.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공장 및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이다. 실내 흡연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출연자들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음에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해당 장면을 내보낸 SNL 코리아 시즌5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은 없는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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