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정서주·배아현·오유진, 꽃 피운 TOP3의 성장 [인터뷰]

입력2024년 04월 01일(월) 08:30 최종수정2024년 03월 31일(일) 22:57
왼쪽부터 배아현, 정서주, 오유진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미스트롯' 세 번째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최후의 TOP3 주인공이 된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에게서 경연을 치루며 느꼈던 심정과 이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7일, 대한민국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롯 열풍'을 이끈 TV조선 '미스트롯' 시리즈 세 번째의 眞(진)·善(선)·美(미)가 결정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현역 고등학생 정서주를 필두로 20대 배아현과 중학생 오유진이 그 주인공이다.

거의 한 달이 다 지나가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세 사람에게 TOP3(톱3)라는 자리와 성과는 실감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과 주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을 했냐는 질문에 배아현은 "전혀 못했다. 저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함께 할 수 있는 톱10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너무나 좋은 성적을 받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미스트롯3' 이전에도 오디션 참가 경험이 있었던 오유진은 오히려 걱정이 앞섰다고. 오유진은 "오유진이라는 가수가 계속 비쳐서 안 좋게 보실 거 같았는데 너무 좋게 봐주시고 점점 라운드 올라갈 때마다 성장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배아현은 "'꺾기 문화재'라고 마스터께서 말씀해주셨는데 활동하면서도 갈고 닦았던 제 특기를 내세워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좋은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추측했다. 오유진은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무대를 하니까 많은 분들이 기분 좋아진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전 오디션들을 통해 제 강점이 돼 마스터들도 예뻐해주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과 달리 무대 경험이 없었던 정서진은 무대 공포증이 생기기도 했다. 정서주는 "저는 유튜브에서 활동을 했던지라 '커버만 하다 경연에 나가면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셔서 저도 걱정이 됐다. 잘해야겠다란 생각에 부담도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정서주의 곁에는 정신적 의지가 되어 준 배아현이 있었다. "그런데 아현 언니가 안 떠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자신을 믿으면 안 떨린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올라가 경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배아현과 오유진은 이미 오디션 경험이 있었던 것이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왔다. 배아현은 "제가 '미스트롯3' 마스터 중 세 분을 이미 만난 상태였다. 그때보다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두렵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아현은 성장에 대한 욕심으로 '미스트롯3' 출전을 결심했다. 그는 "무명생활이 길어 '나는 왜 제자리걸음을 할까? 왜 사랑받지 못하지?' 고민했는데, '국민평가를 받아보자 그러면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디션 경험이 두 차례나 있는 오유진은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이 가지 않을까, 오디션에 참가한 것을 힘들어하지 않을까란 걱정이 들었다"면서도 "트로트 오디션에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쟤는 잘할 거야' '오유진인데'라며 당연하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처음엔 (큰 기대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런 부담과 걱정 속에서 장윤정 마스터가 세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오유진은 "'예쁘잖아' 무대를 하고 '스타성은 1등'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런 소리 듣는 걸 행복해했는데, 장윤정 마스터가 해주시니 기분이 너무 좋았고 제 스타성을 인정받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진행했던 예능 프로그램 '도장깨기'에 출연한 적 있다는 정서주는 "저는 성량이 앞으로 나가는 게 없고 먹는 성량인데, 그때에 비해 성량도 많이 커지고 앞으로 나오는 게 좋아진 거 같다고 해주셨다. 발전한 걸 알아봐주셔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배아현은 경연 중, 무명생활 때도 걸려 본 적 없는 감기로 크게 고생했다. 그는 "최종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저희 팀의 멘토가 장윤정 마스터였다. 원래 이 시기가 많이들 아프고 힘든 시기를 겪는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시기에 성장을 이룬다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독려해주셔서 '멘붕' 상태였던 정신을 잡아주셨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늦은 밤에라도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은 뒤 목소리가 돌아와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고.

세 사람에게 가장 마음에 들거나, 자신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는 무대를 꼽아달라고 했다. 오유진은 "제가 만족하고 즐겼던 무대는 '풍악을 울려라'(원곡 장민호)라는 팀미션이었다. 처음 1등이라는 걸 받아보기도 했고 팀 미션에서 리더를 했는데 묵묵히 잘 따라줘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그 팀 미션이 재미있어 즐겼던 거 같다"라며 방긋 웃었다. 이어 "저희 할머니랑 제가 봤을 때 '이 무대를 잘했다' 생각한 것은 라이벌 매치에서 '물음표'(원곡 송가인)란 무대를 했다. 사랑스러운 무대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저의 이미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던 거 같다"라며 두 무대를 꼽았다. 배아현은 "저는 정통 트롯을 정말 좋아하는 가수라 그걸 제대로 보여준 곡이 '잃어버린 30년'(원곡 설운도) 아닐까. 정말 어려운 곡이다. 민족의 한을 깊이 담아야해 부담도 컸고 표현을 어떻게 할지 고민도 많이 하면서 성장도 했다. 저 자신과 싸움을 하면서 뿌듯하고 더 갈고닦아야겠다란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서주는 "전 신곡무대 '바람 바람아' 무대를 좋아한다. 가사가 정말 좋은 곡이다. 지치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곡인데 말하듯 불렀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 무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요즘엔 트로트가수들도 색다른 장르나 분야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만큼, 세 사람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지 않을지 궁금했다. 정서주는 "'트로트도 잘하지만 이런 장르도 잘하네?' 다양한 장르를 잘한다는 얘기도 듣고 싶어 팝송 등에도 다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유진은 트로트를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트로트를 꼭 잡고 넘어가고 싶다. 가수를 하다 배우로 전향하는 분들도 많으시지 않나. 만약 배우를 하면서도 가수도 하는 업을 같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슨 장르를 하든 트로트와 연관 지어서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배아현 역시 "정통트로트를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른 장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꼽아보자면 발라드도 좋아해 발라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트로트계를 이끌어 갈 젊은 피로서 책임감도 컸다. 배아현은 "톱7만 해도 무게가 큰데 톱3이지 않나. 이전 시즌 선배들이 해오셨던 공도 있어 저희도 행동거지를 잘하고 노래실력도 갈고닦아야겠다란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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