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김강우의 불륜을 눈감아주기로 했다.

16일 방송된 MBC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연출 이승영 정상희)에서는 불륜을 들킨 뒤 용서를 비는 강수호(김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수호는 장모 오고은(원미경)에게 찾아가 "정말 딱 한 번이었다. 실망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오고은이 "너라도 정신 차렸어야 한다"며 나무라자, 강수호는 "저도 자식을 잃었다. 그런데 마음껏 슬퍼할 수도 없었다. 혹시나 수현이까지 잃을까 소리내 울지도 못했다"면서 "수현이도 건우도 없는 텅 빈 집이 너무 춥고 외로워서... 그래도 그랬으면 안 됐는데"라며 자책의 눈물을 보였다.

은수현(김남주)은 복잡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몰래 듣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이 밝고, 술에 취해 오고은 집에서 잠든 강수호에게 오고은은 아침상을 차려주곤 은수현이 집으로 간 사실을 전했다.

황급히 집으로 돌아온 강수호는 거실에 앉아있는 은수현과 마주했다. 은수현은 "당신은 우리 관계의 신뢰를 깼다. 처음부터 앞집 여자라고 말했어야 했다. 날 잃을까 봐 했던 당신의 거짓말이 날 더 아프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받은 상처는 쉽게 지울 수 없을 거다. 평생 얼룩져 남아있을 거다. 그래서 당신을 모조리 다 도려내려고 했다"면서도 "그랬더니 나도, 우리 건우도 다 없어지더라"면서 울먹였다. 그러면서 "관계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게 내 선택이다"고 말했다.

불륜에도 자신을 다시 받아주겠다고 결정한 은수현에게 강수호는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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