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시민영웅'에서 '밉상 남편'으로 [ST이슈]

입력2024년 02월 22일(목) 16:08 최종수정2024년 02월 22일(목) 16:08
이천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올 상반기부터 여러 구설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민영웅'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대비되는 아쉬운 행보다.

이천수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 후 도주한 뺑소니범을 잡아 사회에 귀감을 보였다.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축구선수 출신인 매니저와 뺑소니범을 뒤쫓았다. 뺑소니범은 음주운전 후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상황. 슬리퍼를 신은 상태였음에도 빗길 추격전 끝에 경찰에 인계한 이천수에게 '용감한 스타' '시민영웅' 등의 수식어가 주어졌다.

그런 이천수의 활약에 스포트라이트도 뒤따랐다. 당시 긴박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기도 하고, '필드 위 악동' 이미지로 인해 아들의 이름이 뉴스에서 거론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유쾌한 에피소드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또한 이천수가 몇 년 전에는 여자화장실 몰카범을 잡은 사실도 아내 심하은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일 이천수의 이름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해를 넘긴 이후, 반년 만에 그의 이름 뒤로 잡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코인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천수는 곧바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게 된 전말을 밝히고, 홍보글에 대해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내려달라고 항의했다"며 이후엔 그 어떤 관련도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등에 유포된 사진에 대해서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찍힌 것이며, '이천수가 힘써주겠다'란 발언 역시 "제가 말한 적도 없고 그런 단톡방이 운영되는 것도 나중에 제보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한 발빠른 해명으로 논란이 수그러들던 이때, 이번엔 막말 논란이 일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성형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심하은의 얼굴을 보고 "가까이에서 보니까 징그럽다"라고 말한 것. 의사의 중재에도 이천수는 "징그러운데 어떻게 칭찬을?"이라며 심하은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보였다.

이천수는 뒤늦게 발언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건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심하은의 재수술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도와 다른 잘못된 표현 방법에 거듭 사과했지만, 이천수의 발언은 지켜보는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고 결국 방송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전에도 아내와 자녀들을 무시하거나 고부 사이를 중재하지 못하는 '밉상 남편' 이미지로 큰 곤욕을 치렀던 이천수. '시민영웅'으로 호감 이미지의 스포테이너로 발돋움하는 듯했으나 계속되는 잡음에 발목이 잡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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