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부 갈등' 이강인, 광고비 위약금 수십억 내놓을 판

입력2024년 02월 19일(월) 16:21 최종수정2024년 02월 19일(월) 16:4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 갈등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다면 위약금으로만 수십억원을 내놓아야 한다.

19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쓴 몇몇 업체가 대표팀 내부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구매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이강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을 홍보 전면에 내세웠었다. TV 광고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도 이강인의 이미지를 사용헀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이강인의 사진이 담긴 한정판 포장박스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강인 광고비 등으로 5억원가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라치 치킨은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SNS에 게시했던 이강인과 관련한 모든 이미지와 영상을 삭제했다. 최근 대표팀 내부 문제가 논란이 되며 구매자들의 불매 운동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싸가지 치킨 됐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통신사 'KT' 또한 이강인 내리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16일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 붙어있는 이강인을 모델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당일 KT는 직원들에게 긴급공지를 통해 "이강인 선수 포스터를 모두 철거하고 퇴근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이강인을 후원했던 KT는 올 1월 향후 6년짜리 재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재계약을 체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KT는 이번 대표팀 내부 사태에 대해 이강닉과 광고 해지나 후원 계약 종료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또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을 중계 중인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에 대한 시선을 고려해 그와 관련한 그래픽 및 포스터들을 모두 메인에서 제외했다. 소속팀 파리 경기 날 늘 비췄던 이강인을 대신해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배치되기도 했고, 경기 중계 중 상단에 위치한 스코어보드에서도 이강인의 출전 여부 표시를 하지 않기도 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중계 중인 '스포티비'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승부예측 이벤트를 열었다. 승부예측에 참여하고 경품 응모 시 추첨을 통해 이강인 유니폼을 주는 것이었는데, 대표팀 갈등 사태 후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으로 경품이 바뀌었다.

이강인을 메인이벤트로 내세웠던 온라인 PC게임 'FC온라인' 또한 뭇매를 맞고있다.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넥슨은 지난달 18일부터 '재벌 구단주의 슛돌이 라이프', '매치 플레이2' 등 이강인과 관련한 이벤트를 내세워 유저 모으기에 나섰으나, 이번 사태로 일부 유저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KT와 넥슨이 이강인에게 지급한 광고비는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위약금은 비공개 계약이기에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보통 광고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해당 광고주들이 이른바 '탁구게이트' 혹은 '탁구사태'를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한다면 이강인이 지불해야 할 위약금만 50-7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팀 내부 문제는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먼저 보도됐다. 매체는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을 두고 아시안컵 대회 도중 팀 내 다툼이 있었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했다고 전했다.

당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손흥민은 탁구를 치고 있는 몇몇 선수들에게 자제할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

괴소문 같았으나,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이례적으로 사실을 인정했고, 논란은 커져만 갔다.

이강인은 해당 일을 두고 SNS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했으며, 이강인 측 법률대리인은 기존 나오는 보도 내용과 일부 사실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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