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2023 MBC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는 '나혼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맹활약한 기안 84가 안았다. 이변은 없었다.

29일 방송된 '2023 MBC 연예대상'이 진행돼 전현무, 덱스, 이세영이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여자 쇼 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은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박나래는 "사실 최우수상 후보에 이름을 보고 사람이면 욕심이 나더라. 받으니까 기분이 정말 너무 좋다.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우리 팜유즈 사랑한다. 올해 '나혼산'에 함께 나왔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근데 제작진분들이 모두 오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남자 쇼버라이어티 최우수상은 '놀면 뭐 하니' 하하에게 돌아갔다. 하하는 "정말 예상을 못했다. 제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다시 한번 동료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하는 관계자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하는 "예능이 너무 힘들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도 욕을 먹고 아니어도 욕을 먹고. 그래도 해야 한다. 결승전 바로 앞이 가장 숨이 차는 법이라는 뜻이 있더라. 2024년 '놀면 뭐 하니' 무조건 뛰어나가겠다.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 '놀면 뭐 하니 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최우수상 남자 부문 수상자는 '나 혼자 산다' 이장우가 됐다. 이장우는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상을 주신 거 같다. 일단 '나혼산' 제작진 분들 정말 너무 고생하시는 거 뒤에서 노력해 주시는 거 감사하다. 어머니께서 장가가라고 압박을 넣으시는데 이 상을 받아서 좀 더 혼자 살아야 할 거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장우는 "처음 예능을 할 때 자극적인 것만 생각했던 거 같다. 근데 예능도 진정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거 같다. 그래서 행복하게 방송했던 거 같다. '나혼산'은 저한테 너무 따뜻한 보금자리였다. 모든 거 하게 해 주셔서 팀들에게 감사하다. 여자친구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결혼을 좀 미뤄야 할 거 같다. '나혼산' 프로그램 좀 더 해도 되냐. 너무 사랑한다"라고 알렸다.

올해 예능프로그램상은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방송으로 의미가 있다. 올해 예능프로그램상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팀에 도아갔다. 김지우 PD는 "앞서 기안 84님이 언급했듯이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근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대상은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기안 84가 영예를 얻었다.

그는 "저는 아직도 '무한상사' 돌려본다. 한 번은 집에서 아버지와 TV를 보는데 이제 집안 분위기가 좀 안 좋았다. 이제 그때 재석이 형님이 방송에 나오셔서 집안은 분위기가 어두운데, TV 속에서는 웃고 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저도 그런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제가 아버지한테 효도 한 번 못하고, 용돈을 한 번도 못 드렸다. 아버지 생각이 좀 나고 아버지가 좀 잘 된 거를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살아생전에 좀 더 잘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못 해드린 게 좀 너무 아쉽다"라고 알렸다.

또한 안타까운 사정이 있는 지인에게 30분 동안 고민 하던 끝에 네 잎클로버를 그려줬다는 그는 "클로버 이파리가 원래 3개지 않나. 거기에 생채기가 나면 네 잎이 돼서 행운이 된다더라. 다들 행운 있는 2024년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기안 84는 "제가 방송에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해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며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등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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