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포경수술 이은 샤워 장면 논란…미성년자 인권 어디로 [ST이슈]

입력2023년 12월 11일(월) 16:30 최종수정2023년 12월 11일(월) 16:30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이 또다시 미성년자 인권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은 야구선수 출신 최경환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샤워 장면을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내보내면서 문제가 됐다. 11살인 큰 아들을 포함한 미취학 자녀들의 샤워 장면이 다각도에서 촬영됐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불필요한 장면이라면서 미성년자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살림남' 측은 보호자인 부모와 당사자들의 동의 하에 촬영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동의가 있더라도 이들은 미성숙한 시기를 지내고 있고 추후 예민한 시기에 불필요한 외부 자극에 노출될 수 있단 점에서 문제가 됐다.

게다가 '살림남'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자녀의 포경수술 에피소드로 한 차례 뭇매 맞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출연자의 미성년 출연자들이 단체로 포경수술을 받는 에피소드가 송출된 것.

당시에도 '살림남' 제작진은 학생과 부모가 한 달 반의 기간 동안 고심 끝에 자발적으로 의사 결정한 내용이며 방송되는 것에도 동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한 가족간 올바른 성교육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려 했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수술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과 수술 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웃음거리가 되면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소재를 다소 가볍게 소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미성년자'라는 사회 전반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의 출연자를 상대로 예민한 '성' 문제를 다룸에 있어 조심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쳐 미성년 출연자에 대한 보호와 이들을 존중하는 태도가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살림남' 측은 문제의 에피소드가 방영된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 전환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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