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골잡이 자존심' 울산 주민규, 2년 만에 K리그1 득점왕 수상

입력2023년 12월 04일(월) 17:11 최종수정2023년 12월 04일(월) 17:11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울산현대의 골잡이 주민규가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며 2년 만에 득점왕을 수상했다.

K리그는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K리그1,2 MVP부터 영플레이어, 감독, 베스트11, 득점왕, 도움왕 부문 수상이 이어진다.

주민규는 득점왕을 수상했다. 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이후 2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하며 미소 지었다.

지난 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주민규(17골)은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16골)와 1골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티아고와의 격차를 벌려야 했던 상황. 티아고는 지난 2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며 주민규와 동률을 이뤘다.

주민규는 다시 달아나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울산현대는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민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K리그는 득점이 같을 경우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 순으로 득점왕이 된다.

주민규는 티아고보다 더 적은 시간을 출전해 득점왕에 선정됐다.

2021시즌 이후 지난 시즌 울산 이적 후 첫 시즌에서도 17골로 득점왕 경쟁을 펼쳤으나 당시 전북에서 뛰던 조규성에 밀려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시 한번 '토종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며 윤상철(1990,1994), 이기근(1988, 1991), 김도훈(2000, 2003), 데얀(2011,2012,2013)이후 K리그 통산 다섯 번째로 두 번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득점왕까지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20시즌 26골의 주니오 이후 3년 만에 울산 선수가 득점왕이 됐다.

주민규는 "홍명보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밑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상 받는 느낌인데 감독님께서 많은 경기를 뛰게 해주셔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또 늘 함께 프로그램을 짜고 노력해주는 코칭스태프들께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어 "홈이든 원정이든 어디에나 오셔서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이렇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다"며 "제가 작년에 못 올라와서 한이 많아 이야기할게 많다. 항상 축구선수의 아내로서 많은 내조를 해준 아내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언제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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