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정미애가 전암 단계서 느꼈던 증상과 설암 판정받을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설암 투병 후 돌아온 정미애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앞서 정미애는 설암 투병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0년 12월 넷째 출산 이후 계속된 통증을 느꼈다는 정미애는 "귀가 계속 아프고 입안도 계속 아프고 반복되더라. 한 번은 거울을 보고 '구내염이 안 없어져?' '왜 이렇게 불편하지' 하면서 혀를 꺼내 살펴봤다. 그랬더니 혀를 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위치에 염증이 크게 나있더라"면서 전암(암 전 단계)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혀를 동전크기만큼 도려내야 한다는 이야기와 수술하면 발음이 잘 안 될 수 있다는 얘기에, 정미애는 "암은 아닌데 말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다는 말밖에 머리에 안 남는 거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수술하지 말자' '암도 아닌데 낫지 않겠어?' 그래서 놔둔 거다. 좋은 거 먹고 쉬기도 했지만 사람 일이 맘대로 안 되지 않나. 일이 들어오면 해야 한다. 그리고 전암 소견 4~5개월 만에 암으로 발전한 거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그때부터 척척척 일이 진행됐다. 암 선고받고 수술하고"라고 밝혔다.

수술 후, 노래를 향한 열망으로 정미애는 조금씩 발음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녹음하며 자신의 발음을 연습한 정미애는 점차 스스로 나아지는 발음을 느꼈고. 다행히 암 수술한 지 10개월 만에 첫 행사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정미애는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남편에게 '노래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하고 '행사 잡아' 했다"고 말하며 방긋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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