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중일호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에서 설욕에 도전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APBC 2023 결승전에서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류중일호는 전날 펼쳐진 대만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6-1 완승을 거두며 예선 전적 2승1패를 기록,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상대는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7일 예선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선발투수 이의리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일본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2 석패를 당했다. 9회 김휘집의 솔로 홈런이 없었다면 영봉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한국은 예선 한일전에서의 아쉬움을 결승전에서 되갚겠다는 각오다.

승부의 키를 쥔 선수는 선발투수 곽빈이다. 곽빈이 일본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준다면 한국은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곽빈은 올 시즌 KBO 리그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2이닝 3실점에 그쳤고, 시즌 중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담 증세로 인해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등판은 곽빈에게 그동안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타선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일본의 선발투수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온즈)를 공략해야 한다.

이마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빠른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우리 타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회를 치를 수록 한국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설욕에 도전하는 한국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APBC 2023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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