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의리가 한일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차전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국은 호주 상대로 3-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ABPC는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4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고 하위 2개 팀은 3·4위전을 치른다. 동률이 나온다면 맞대결 승리 팀이 올라가는 승자승 규칙이 적용된다.

이의리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6.36으로 커리어 최악을 기록했지만, 압도적인 구위로 9이닝당 탈삼진 비율(10.66) 리그 1위를 기록했다.(100이닝 이상 기준)

어깨와 손가락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으나,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9월 22일 대표팀에 낙마했다.

공교롭게도 이의리는 대표팀 낙마 이후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삼진은 23개를 잡았고 볼넷은 13개에 그쳤다.

이제 한일전에서 아시안게임의 한을 풀러 나선다. 이의리는 국가대표로 통산 3경기에 등판해 무승 1패 10.1이닝 19K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과거 이의리는 일본 상대로 투구해 본 경험이 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전 11-4로 뒤진 7회 말 등판해 0.1이닝 3볼넷 1K 무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은 프로선수끼리 맞붙은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6연패에 빠져있다. 2017년 APBC를 시작으로 2023년 WBC까지 모두 패했다.

한일전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다. 한국은 경기 내내 오타니에게 눌려있다 9회 초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좌완 스미다 치히로를 선발로 내세운다. 스미다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시즌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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