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고주원이 할머니 행방불명과 관련한 진실을 알게 됐다.

2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에서는 강태민(고주원)·강태호(하준)의 호감 표현을 오해한 이효심(유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사코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최명숙(정영숙)에게 이효심(유이)은 "사고가 났었는데 가족분들은 아셔야 하지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최명숙은 "큰아들 내외와 사이가 안 좋아 집을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가족이지만 오랫동안 곪아 쌓인 문제가 많았다. 며느리는 내가 치매에 걸렸다고 몰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나 가족에 대해서 말 못 할 사정 하나쯤은 갖고 살지 않나"라는 최명숙의 말에, 이효심은 아무 말하지 못했다. 결국 효심은 최명숙의 말에 수긍해 설득을 그만두고 물러났다.

이효심은 술병난 어머니 이선순(윤미라)을 간호하고 있었고, 여전히 사라진 남편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한 어머니를 보며 효심은 울부짖으며 남편을 찾던 어머니의 과거 모습을 회상했다. 자식만 4명에 아내까지 놔두고 사라져버린 아버지였다.

강태민(고주원)은 염진수(이광기)에 다시 한번 할머니의 행방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전날 강태호에게 들었던 말처럼 태산이 찾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할머니를 처음 숨겼던 것이 바로 부모님의 짓이었단 것은 모르는 강태민이었다. 도망간 시어머니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장숙향(이휘향)은 아들까지 찾기 시작하자 조급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태호(하준)는 새벽 운동 시간에 맞춰 TS피트니스로 향했다. 그러나 이효심 대신 황치산(노상보) 트레이너가 있었다. 강태호는 이효심이 휴가까지 내고 드러누웠다는 말에 찜찜한 표정 지었다. 이후 효심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아프다니까.. 걱정됐다"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나 민망함에 툴툴거리기 시작했고 효심은 "근무 시간에 뵙겠다"면서 태호의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때마침 태호에 이어 태민에게도 건강 상태를 묻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에 효심은 태민을 불러내 "저한테 왜 그러시냐. 왜 저랑 뭘 먹으려 하고 문자하고 전화하시는 거냐"면서 "다른 회원님들은 트레이너 쉽게 보고 집적거리지만 본부장님까지 이러실 줄 몰랐다"고 화냈다.

강태민은 "제가 트레이너님을 쉽게 보는 거 같냐. 이제 제 담당도 아니신 지인 아니냐. 밥도 좀 먹고 연락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효심은 "안 그래도 집안 빚 갚느라 정신없다. 엄마는 다쳐 일도 못하시고 동생은 사고 쳐 집나가고, 작은오빠는 올해 고시가 마지막이라 제가 도와야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나타난 강태호까지, 효심은 "두 분이 안 그러셔도 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가정사로 힘들어하는 효심은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태민은 효심과 시간을 보내며 계속해 호감을 드러냈고, 자신의 가정사도 들려줬다. 태민은 가정까지 꾸린 아들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던 할아버지, 이에 기를 펴지못하던 아버지가 이제는 그 모습을 닮아버린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그날 저녁 뉴스에는 태산그룹 내부 분열 의혹에 대한 내용이 보도됐다. 전날 부부싸움 후 술에 찌든 채 서재에 있던 강진범(김규철)은 아들 강태민에게 "널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후계자 자리에 앉힐 거다. 올해 안으로 태산그룹 부회장 자리에 앉힐 거다"면서 "네 할머니, 사실은 지난 3년간 강원도 별장에 계셨다"고 고백했다.

또한 할머니가 감시가 소홀해진 때에 도망갔다며 할머니를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고백에 강태민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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