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흥국생명이 혈전 끝에 현대건설을 격파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5점을 기록, 선두에 자리했다. 현대건설은 1승1패(승점 4)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의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는 각각 23점,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미연은 8점, 이주아는 5점(블로킹 3개)을 보탰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과 모마가 17점, 김주향이 13점, 이다현이 7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1세트 초반 양효진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흥국생명의 범실을 틈타 16-11로 달아났다. 모마와 김주향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5로 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세트 중반부터는 김미연과 김연경도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벌렸다. 세트 내내 크게 앞선 흥국생명은 2세트를 25-12로 마무리 지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트 중반까지 현대건설에 12-17로 끌려갔지만, 이주아와 옐레나의 득점으로 조금씩 차이를 좁혔다. 18-21에서는 김다솔의 서브에이스와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21-21 균형을 맞췄고, 이후 상대 범실과 김미연의 오픈 공격, 김다솔의 서브 득점 2개를 보태며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흥국생명의 연이은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위파이와 양효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4-9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모마와 양효진이 계속해서 점수를 쌓으며 흥국생명의 반격을 저지했다. 결국 4세트는 현대건설이 25-21로 따내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운명의 5세트. 앞선 세트들과는 달리 두 팀은 세트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주아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옐레나의 스파이크로 15-12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6-24)으로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2승(승점 6)을 기록, 1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의 마테이는 27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지한은 10점, 잇세이는 7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가 23점, 허수봉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