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KT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KIA는 슈퍼루키 윤영철이 선발로 나섰다.

1회 박병호의 홈런포가 터졌다. 황재균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찬스, 박병호는 윤영철의 139km/h 빠른 공을 때려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6호.

쿠에바스는 1회 흔들렸다. 2아웃을 잘 잡고 김선빈에게 몸에 맞는 공,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후는 쿠에바스의 원맨쇼였다. 쿠에바스는 6회까지 5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최형우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소크라테스를 초구 우익수 뜬공, 이우성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KT 타선도 쿠에바스를 지원했다. 7회 대타 문상철의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다.

쿠에바스는 8회에도 올라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KT는 8회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4점 차까지 벌렸다.

쿠에바스는 8회까지 이미 107구를 던진 상황. 하지만 노히터에 도전하며 9회 다시 마운드를 밟았다. 이창진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도영에게 3루타를 내주며 노히터 게임이 무산됐다.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이후 최형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도영이 홈인하며 쿠에바스의 실점이 인정됐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KT를 턱 끝까지 추격했으나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했다.

쿠에바스는 8.1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1피안타 1실점의 괴력투를 펼쳤다. 9회 1아웃까지 노히터를 이어가며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KIA의 윤영철은 1회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5이닝 2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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