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마라맛 '7인의 탈출', 2회 만에 방심위 민원 세례 [ST이슈]

입력2023년 09월 20일(수) 13:54 최종수정2023년 09월 20일(수) 13:59
7인의 탈출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의 세 번째 호흡인 '7인의 탈출'이 자극성 논란에 휘말렸다. 매 작품마다 논란의 연속인 이들은 과연 이번에도 '마라맛'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첫 방송됐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와 그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7인의 탈출'은 첫 회부터 자극적이었다. 금라희(황정음)가 방칠성(이덕화) 회장에게 투자금을 받기 위해 친딸 방다미(정라엘)를 이용하는 모습은 가학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방다미가 방칠성 회장과 저녁 약속 시간을 놓치자 금라희는 친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한 번은 실수할 수 있다. 두 번은 용납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명주여고 아이돌이자 셀럽 한모네(이유비)는 미성년자 신분으로 원조교제를 하며 혼전임신했고, 미술실에서 홀로 출산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이 모든 장면이 첫 회만에 그려졌다. 그동안 '막장계의 대모'로 불리던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만큼, 어느 정도 자극성을 예상했으나 일각에선 다소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7인의 탈출 / 사진=SBS

특히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는 앞서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몇 차례 자극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019년 방송된 '황후의 품격'은 임산부 성폭행 묘사, 시멘트 고문, 조현병 환자 비하, 동물 학대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에 대한 징계와 경고 2건을 포함한 총 3건의 법정 제재를 경정했다.

지난 2020년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폭력성, 선정성 등으로 시즌1에서 시즌3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만 약 830여 건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법정제재 주의를 받고 시청 등급 조정을 요구받은 바 있다.

다만 이러한 논란들로 인해 화제성이 더해지며 '황후의 품격'은 최고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전 시즌을 통틀어 시즌2에서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했다.

소위 '욕하면서 본다'라는 입소문을 탄 김순옥 작가의 작품은 '순옥적 허용'이라는 농담까지 더해지며 오히려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7인의 탈출' 이번 논란은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다.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도 방송 초반 선정성과 자극성 논란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오히려 이를 통해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시선은 언제나 바뀐다. 한때 '마라맛 막장'이 유행이었다면, 다시 가벼운 로맨스 코미디의 유행이 돌아온다. 동시에 대중이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이를 선택하는 기준선도 높아진다.

현재 '7인의 탈출'은 지난 19일 기준 단 2회 만에 방심위 민원은 총 9건 접수됐다. 과연 '욕하면서 본다'는 김순옥, 주동민 PD 사단의 마라맛 전개가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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