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택근무 논란' 클린스만 감독 "과장됐다…후반기엔 한국에 많이 있을 것"

입력2023년 08월 21일(월) 10:44 최종수정2023년 08월 21일(월)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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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국내 상주하지 않고 해외 원격 근무로 논란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일 유럽파 관찰을 이유로 출국했다. 지난 3월 부임해 지난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시간이 70일도 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찾은 해외 출장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수의 시간을 보냈고,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보다는 해외파 선수들 위주로 경기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비대면으로 언론과 만나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간담회 역시 현재 거주 중인 미국 로스앤젤러스(LA) 자택에서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잦은 해외 출타와 원격 근무에 대해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떠나서 이제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관찰하는 방법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 않더라도 각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기장이든 어디든 더 많은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써 역할을 다 할 것이다. 후반기에는 한국에서 경기가 개최되기에 차연스레 한국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잦았던 출타 이유에 대해 "미국으로 건너온 뒤 개인 일정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예전부터 자선사업을 함께하는 분과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팀을 맡기 전부터 계약했던 일정이라 취소할 수 없었다"며 "아일랜드로 간 일정에 맞춰 손흥민의 토트넘 개막전을 관전했고, 거기서 운이 좋게 브렌트포드의 김지수도 만날 기회가 있어 대화를 나눴다. 이제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에 참가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을 본 후 A매치 소집 직전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해서 유럽파 선수들 위주로 확인하고 있다. 부임 후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오현규(셀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만났고, 일간에서는 해외파만 선호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가능한 한 K리그의 경기를 많이 지켜봤다. 차두리, 마이클 킴 코치도 보고 있다. 스트링가라, 쾨프케 코치도 직접 본 적 있고, (인터뷰가 진행된 17일 기준) 이번 주에는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관전할 것이다. 그러면서 연령별 대표팀도 지켜보며 한국축구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팀 자리에 누구를 넣을지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과 6월 A매치 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앞으로 변화는 지속될 것이다.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원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다. 지속적으로 많은 경기를 관찰하면서 선발해야 한다. 오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명단이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이어 말했다.

유럽파를 더 선호한다는 지적에는 "누굴 더 선호한다는 것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문이 열려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보려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들이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좋은 조합을 찾고 어떻게 최상의 팀을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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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강인의 아시안 게임과 A매치 중복 차출 논란이 있다. A대표팀은 오는 9월 8일 웨일스(카디프 스타디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한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아시안컵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부터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길 원하고 있으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이를 수락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파리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이 이적 당시 아시안게임 차출 관련 계약을 포함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한 뒤 "일단 A매치와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다. A대표팀에 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미 파리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 측에서도 영리하게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선수들의 군 문제가 걸려있기에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의 역할과 의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은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게 크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현대축구의 흐름과 상대국의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 공부해야 한다.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 시야를 갖고 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살피고 메이저대회에서 어떻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열줄지 협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주고, 조언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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