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최승국이 오는 8월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ROAD TO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지니우스위에(중국)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27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진행된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각각 수밋 쿠마르(인도)와 빌리 파술라탄(인도네시아)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UFC 계약이 걸린 결승에 진출한다.

플라이급 준결승을 프리뷰한 선배 UFC 아시아 파이터 셋의 예상은 엇갈렸다. 둘은 최승국의 패배를, 하나는 최승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지난 2월 ROAD TO UFC 시즌 1 결승에서 최승국을 꺾고 UFC에 진출한 박현성은 홀로 최승국이 승리할 걸로 내다봤다. 그는 "최승국의 종합적인 완성도가 지니우스위에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며 "최승국이 판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요즘 중국 선수들의 기세가 너무 좋아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14승 무패 신성 타이라 타츠로(일본)와 UFC 플라이급 랭킹 12위 수무다얼지(중국)는 지니우스위에가 우세할 거라 전망했다.

지난 2월 UFC 에이팩스에서 최승국과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타이라는 "최승국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기술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오프닝 라운드에서 지니우스위에의 움직임을 보면 그가 적극성과 대응 능력에서 살짝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결국 최승국의 열세를 예상했다.

지니우스위에의 팀메이트인 수무다얼지는 역시나 동료의 승리를 전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최승국에게 패한 또 다른 팀 동료 치우루언(중국)의 경험이 지니우스위에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치우루언과 나는 지니우스위에와 함께 최승국을 이길 방법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그는 최승국보다 더 적극적이고 웰라운드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동료의 편을 들었다.

이어 "지니우스위에는 오프닝 라운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싸울 거다. 자신이 피니셔임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세 UFC 선배 파이터는 같은 날 열리는 츠루야 레이(일본)와 마크 클리마코(필리핀)의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츠루야의 손을 들어줬다.

박현성은 "츠루야는 까다로운 왼손잡이인데다가 좋은 피지컬과, 레슬링 실력이 있기에 그래플링 영역에서 승리할 걸로 예상한다. 하지만 클리마코 또한 전반적으로 다 잘 하는 선수이기에 너무나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8강 토너먼트로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네 체급에 걸쳐 진행된다. 오프닝 라운드는 지난 5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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