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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영우 / 사진 = KFA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린스만 호는 후반 4분 교체 투입된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로 승리하는 듯했지만 막판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대표팀은 새로운 얼굴을 맞이했다. 바로 울산 현대에서 활약 중인 설영우다.
설영우는 현재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좌우 모두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우측으로 자주 출전 중이다.
설영우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김진수(울산 현대)가 부상으로 하차하자 대체 발탁 됐다. 이후 우루과이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하며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처음부터 차출 명단에 포함됐다. 직전 페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으나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경기 설영우는 우측 풀백으로 나서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가 끝난 후 설영우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꿈을 이룬 거 같아 기분은 좋지만 원하는 경기 결과가 아니라 아쉽다. 평소 축구를 하면서 매 순간 A매치(데뷔)를 꿈꿨는데 직접 뛰어보니 상상 그 이상이었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남겼다.
소속팀과 차이점에 대해 "울산은 K리그에서 제일 좋은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 생각한다. 훈련할 때 항상 어렵다"며 "대표팀은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모인다. 소속팀도 마찬가지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공을 송유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반면 대표팀에서는 볼이 반대편이 있을 경우 최대한 안쪽으로 좁혀 수비에 더 신경을 쓴 뒤 공격으로 올라가길 원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라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소집과 달라던 점을 두고 "당시 대표팀에 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같이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3월에 경험했으니 경기장에 나서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몸을 풀었다. 출전 여부는 물론 감독님의 선택이다. 이번엔 우연히 기회가 와서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치열했던 대표팀 우측 수비 경쟁을 두고 "현대 축구에서 사이드백(풀백, 윙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수비수들도 볼을 소유하고 좋은 패스를 시도해야 한다. 제가 누구보다 낫다기보다는 갖고 있는 장점이 그러한 부분이니 다음에도 소집된다면 이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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