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좋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동 이적설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24분을 소화했다.

시즌 종료 후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은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펼쳤다. 다만 한국은 후반 42분 엘살바도르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1-1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결과가 아쉽다. 이기고 있다가 교체로 들어가서 골을 내주면 내 잘못 같다.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제기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날 오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41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손흥민에게 한 시즌에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으며, 은골로 캉테의 영입 또한 눈앞에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할 것이 많다"고 단호히 말했다.

손흥민은 또 "(기)성용이 형이 이야기한 것이 있지 않느냐"며 과거 기성용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자신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인 만큼 돈을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손흥민은 "돈보다는 축구와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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