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졸전도 모자라 음주 논란…여실히 드러난 한국 야구의 민낯 [ST스페셜]

입력2023년 06월 01일(목) 15:20 최종수정2023년 06월 01일(목) 15:23
WBC 야구 대표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도중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음주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도 모자라 태극 마크의 무게를 망각한 행동에 한국 야구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WBC 대표팀 기간 야구 대표팀의 음주 파문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3명의 선수가 경위서를 통해 음주 사실을 실토했다.

한 매체는 30일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이 열리는 가운데 8일과 9일, 10일에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당일에도 술자리를 가졌다는 뜻이 된다. 이같은 보도에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호주전과 일본전에 패하며 1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KBO는 하루 만에 의혹을 받은 선수 3명이 속한 구단에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고,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2023 WBC 대회에 부여된 의미는 남달랐다. 최근 잇따른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다시 바로세우겠다는 야심찬 목표 하에 출범한 대표팀이었다. 허구연 KBO 총재부터 "WBC에 한국 야구의 운명이 걸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간 대회에서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안고 귀국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한국 야구의 뼈저린 현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대회였으나 때아닌 음주 논란까지 터지며 더 큰 비난에 휩싸이게 됐다.

최초의 보도 내용과 경위서를 비교했을 때 엇갈리는 주장이 있고, 사실 여부에 따라 최소한의 비난을 피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같은 행위가 옹호될 수는 없다.

한국 야구의 위신을 바로 세우리라는 목표로 비장하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왜 굳이 대회기간 내에 외부에서 술을 마셨는지 의문이다.

여실히 드러난 민낯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는 국가대표라는 무게도 망각한 채 팬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기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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