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트로트 가수 안성훈이 송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톱3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과 함께 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최종 우승한 안성훈은 '전국 노래자랑' 출신이다. 안성훈은 "가장 어렵고 치열했던 경연이자 오디션"이라며 고등학교 시절 2차례 떨어지고 3번째 도전 끝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12년 전 '전국 노래자랑'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군 전역 후 일주일 만인 시점.

이를 계기로 이듬해 가수로 데뷔했지만 안성훈은 "제가 꿈꿨던 기획사와 가수 생활이 아니더라. 스케줄도 없고, 스케줄이 있어도 제 사비로 대중교통으로 다녀야했다. 심지어 버스비도 없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활동을 못하다 (가수생활을) 관두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국 전공을 살려 다른 일을 했다는 안성훈은 송가인의 권유로 다시금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과거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안성훈은 '미스트롯 시즌1' 우승자인 송가인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송가인에게 연락을 했다. 안성훈은 "'너무 행복해서 전화했다'고 했더니 (송가인이) '이거 남자 버전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한번 준비해 봐라'고 해서 '설마?'하고 기다렸는데 정말 모집 공고가 뜨더라. 그래서 지원했다"고 전했다.

송가인이 동기부여를 만들어 준거냐고 묻자, 안성훈은 "그렇다. 은인이다"며 "누나(송가인)도 진이고 저도 감사하게도 진을 해서 (전화해)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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