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선수권 개막 D-1…대한항공, 실전 돌입

입력2023년 05월 14일(일) 13:30 최종수정2023년 05월 14일(일) 13:30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아시아 정상급 남자 배구 구단들이 실력을 겨루는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삼성화재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상대들의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상대팀에는 이번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 중인 대한항공 선수단은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현지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승팀으로 대회에 참가한 대한항공은 4개조(총 16개팀) 중 A조에 속했다.

A조에서 대한항공과 1번씩 맞붙을 상대는 홈팀인 바레인팀 알 아흘리 스포츠클럽과 호주팀 캔버라 히트, 인도네시아팀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캔버라, 15일 알 아흘리, 16일 자카르타를 상대하며 3일 연속 1차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 2위 안에 들어야 2차 조별리그에서 상위 8개팀과 경쟁할 수 있다.

첫 상대인 캔버라는 지난해 호주배구리그 우승팀이다. 캔버라는 자국 리그에서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2022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에서는 2017년 10위, 2018년 9위에 올랐다.

캔버라 사령탑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벤 하디 감독이다. 캔버라는 이번 대회를 위해 스웨덴 출신 매튜 오브리와 잉글랜드 출신 아담 브래드버리를 영입했다.

캔버라에서 주목할 선수는 베테랑이자 주장인 안드레 보르조다. 보르조는 10대 시절부터 30대 중반인 현재까지 캔버라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보르조는 최근 호주배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몇 번 출전해봤다. 직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우리와 달리 상대 팀들은 프로팀"이라며 "준비를 잘했고 이번 대회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르조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8강에 오르면 황홀하겠지만 9위에서 12위 정도만 해도 좋은 성적"이라며 "우리 팀 선수들은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대학과 구단에서 국제경기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상대인 캔버라에 대해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자신감을 일부 드러냈다. 그는 "데이터들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키포인트"라면서도 "서브가 중요하다. 캔버라팀은 신장은 좋지만, 기술은 우리가 더 좋다"고 분석했다.

2차전 상대인 알 아흘리는 2021-2022 바레인 배구리그 우승팀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알 아흘리는 오일 달러를 앞세워 대회 직전에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는 대규모 투자를 했다.

2023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행을 확정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알 아흘리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서 뛴다. 삼성화재 합류 전인 요스바니는 알 아흘리에서 거액을 받고 이번 대회를 소화한다.

브라질 출신으로 프랑스 리그에서 뛰던 아포짓 스파이커인 가브리엘 칸디도도 이번 대회에서 알 아흘리 소속으로 뛴다. 칸디도는 이번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한국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선수다.

알 아흘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세터 다비데 사이타까지 긴급 수혈하며 우승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사이타는 세계 최정상급 세터 중 하나로 평가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3차전 상대인 자카르타는 2023년 인도네시아 프로리가 준우승팀이다.

이 팀에서 주목할 선수는 오켈로 다우디(우간다)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다우디 오켈로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한국 무대 복귀를 시도했지만, V-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소속팀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돌아간 다우디는 설욕을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8강에 진출하면 일본팀 선토리 선버즈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선토리는 2022~2023시즌 일본 V-리그 준우승팀이다.

선토리에는 OK금융그룹에서 한국 무대 우승을 일궜던 로버트 랜디 시몬(쿠바)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꼽혔던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가 있다.

일본 리그에서 나고야 사령탑을 맡으며 무셜스키를 상대해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대회 숙소에서 무셜스키와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셜스키에 대해 "이번에 만나서 대결했으면 좋겠다"며 "(일본에서) 상대해본 적이 있어서 대응 전술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결전장인 이사 스포츠시티 경기장을 찾아 첫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한선수와 김규민이 볼보이 역할을 자청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틸리카이넨 감독 지휘 아래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외국인 선수 링컨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될 임동혁과 손현종이 집중적으로 공을 때렸다.

곽승석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될 정한용도 자주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 중에 한선수는 자신을 대신해 경기에 나설 후배 세터 정진혁에게 다가가 조언을 해줬다. 김규민도 후배 김민재와 대화를 나눴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V-리그에서 쓰는 스타 공과 다른 이번 대회 공인구인 미카사 공으로 연습했다. 미카사 공으로 플로터 서브를 하면 스타 공보다 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평가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과 함께 공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양을 손으로 흉내를 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오후 6시께 훈련을 마치자 개막전 상대인 호주팀 캔버라 선수들이 입장했다. 선수들이 서로를 견제하는 가운데 틸리카이넨 감독은 안면이 있는 캔버라 선수들과 악수를 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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