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없는 SM 주주총회, '다시 만난 세계' [ST이슈]

입력2023년 03월 31일(금) 16:52 최종수정2023년 03월 31일(금) 16:54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SM 3.0' 시대를 연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 2층에서 SM엔터테인먼트 제28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당초 12시에 시작될 예정됐으나 위임장 집계 등으로 55분 정도 지연됐다.

앞서 이번 주총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참석 여부로 화제를 모았다. 하루 전, 이수만이 주주총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수만은 주주총회 직전 "해외에 체류 중"이라며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은 △제28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장철혁, 김지원, 최정민 사내이사 선임 △김규식, 김태희, 문정빈, 이승민, 조성문 사외이사 선임 △이창환, 장윤중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 이수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했고, 모두 가결됐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성수 대표이사는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통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멀티 레이블 체계 도입 등 지배 구조를 선진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 3.0을 순차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지난해 SM 아티스트 총 음반판매량이 1600만 장을 돌파하고, 콘서트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SM 이사회가 제안한 장혁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철혁 SM 최고 재무책임자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했으며 회계, 세무, M&A 전문가다. 김지원 마케팅센터장은 20년 이상 언론과 미디어 네트워크, 팬클럽 운영 관리를 다룬 전문가로 SM의 지식재산권 수익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은 SM 3.0의 핵심 과제인 해외 네트워크 확장, 해외 투자 기여를 담당한다.

사외이사에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교수, 이승민 법무법인 피터앤김 파트너변호사, 조성문 파트메트릭 대표 등이 선임됐다.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선임됐다.

또한 주당 배당금 1200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제28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건도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SM을 이끌었던 김경욱 전 SM 대표도 참석했다. 그는 "이수만 전 총괄이 라이크기획을 통해 SM으로부터 가져간 수익이 1600억 원에 달한다. 라이크기획과 SM의 외주용역계약이 이사회 승인사항인지 알고 있었냐"며 "부당함과 부정함이 있었다면 1600억 원을 환수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수 대표이사는 "해당 건은 다방면 깊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기에 이 자리에서 즉답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SM 3.0'가 본격화된다. 이수만 전 총괄의 '1인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 레이블과 제작센터체제의 도입이 'SM 3.0'의 핵심이다.

이성수 대표이사는 "신인 그룹 데뷔와 기존 아티스트 활용, 다양한 솔로 유닛 론칭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며 "멀티 제작 센터 및 멀티 레이블 체제를 중심으로 'SM 3.0'을 실행하며 팬, 주주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주총회장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 뮤직비디오가 재생됐다. 'SM 3.0'의 새 출발을 함축한 곡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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