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결혼식 사회, 무조건 보겠습니다"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한 열성팬과 색다른 약속을 했다.

오지환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LG의 대표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먼저 사령탑들이 출사표를 전하는 시간으로 이날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후 각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우승 공약을 묻는 시간이 진행됐다. 오지환은 이에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많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며 "(차명석) 단장님과 우승 이야기를 했을 때 '우승만 해라. 뭐든지 하겠다'고 하셨다. 팬 분들이 원하시는 것을 단장님께 말씀하시면 무조건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의 응답 시간이 끝난 뒤 팬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에서 한 LG 팬은 오지환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바로 "우승하시고 한국시리즈 MVP를 하시게 된다면, 제가 12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데 사회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한 것.

이에 오지환은 화끈했다. 그는 "우승과는 상관없이 결혼식 사회는 무조건 보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이후 행사가 끝난 뒤 오지환은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해당 질문을 남긴 팬을 찾았지만, 아쉽게 해당 팬이 먼저 밖으로 나가 엇갈렸다. 다행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해당 팬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과 상관 없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LG가 우승을 하고 오지환이 MVP가 된 뒤 해당 팬의 사회를 보면 더없이 멋진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과연 오지환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시즌 후 기분좋게 해당 팬의 결혼식 사회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