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괴물' 김민재 "멘탈적으로 무너져…소속팀에 신경 쓰고 싶다"

입력2023년 03월 29일(수) 06:00 최종수정2023년 03월 29일(수) 06:00
김민재 / 사진=방규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민재(나폴리)가 흔들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하며 1무1패의 성적으로 3월 A매치 2연전을 마쳤다.

김민재는 콜롬비아전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현 한국 축구 최고의 수비수다.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평정하더니,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해 순식간에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는 이미 예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 벌써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세계적인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올 정도다.

다만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월드컵 후 첫 소집인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한국의 모든 실점을 김민재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지만, 수비진의 간판 선수로서 스스로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후 "힘들다.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또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는데… 이정도만 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김민재가 진짜 국가대표팀 은퇴를 생각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권의 센추리클럽 가입에 대해 존경을 표시한 뒤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다. 경기 수는 몸이 닿을 때까지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불과 하루 만에 정반대의 말이 나왔다. 좋지 않은 결과에 낙담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올라와 나온 말일 수도 있다. 다만 어느 쪽이 더 진심에 가까운지는 몰라도 김민재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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