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캔슬 컬처 심해" 샘 오취리, 인종차별·여배우 성희롱 논란은 억울하기만 [ST이슈]

입력2023년 02월 03일(금) 11:03 최종수정2023년 02월 03일(금) 11:03
샘 오취리 / 사진=유튜브채널 주빌리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국 사람들은 나를 강하게 '캔슬'했다". 동양인 비하, 여배우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또 한 번 억울함을 드러냈다. 논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론은 차갑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주빌리'에는 '한국에서 흑인으로 살기란? l 스펙트럼: 동양에서 흑인으로 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엔 샘 오취리를 비롯해 모델 한현민, 래퍼 매니악 등 6명의 출연자가 등장했다. 이들 모두 "한국은 '캔슬 컬처'가 강하다"는 질문을 받자 매우 동의했다.

'캔슬 컬처'는 유명인 등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 혹은 발언을 했을 때 SNS 상에서 팔로우를 취소하는 현상으로 지칭된다.

샘 오취리는 "내가 '블랙페이스'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을 때 하룻밤 사이에 화제가 됐고, 나는 2년 간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나를 강하게 '캔슬'했고,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행동이 거부의 대상이 될 줄 전혀 몰랐다는 그다.

해명은 계속됐다. 샘 오취리는 "나는 항상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는데, 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말을 하자 '아니 그럴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며 "아마도 한국인들은 나의 말이 그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느꼈고, 심지어 나를 지지해 준 친구들마저 같이 공격 대상이 될 정도로 아웃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샘 오취리 SNS, JTBC 비정상회담 캡처

샘 오취리는 지난 2014년 JTBC '비정상회담' 가나 대표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유쾌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대한외국인'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인기는 한순간에 비난으로 돌아섰다. 지난 2020년 의정부고 '관짝 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졸업사진은 흑인처럼 얼굴을 검게 칠한 학생들이 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에 대해 "흑인을 비하했다"며 '무지하다, K가십'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강하게 지적했다. 인종차별을 지적한 그였지만, 곧 그 역시 '비정상회담'에서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알려진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던 사실이 알려져 역풍을 맞았다.

성희롱 논란은 여론에 불을 지폈다. 샘 오취리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문제는 댓글이었다. 한 누리꾼이 "흑인에게 한 번 빠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지만,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동의하는 뜻을 남긴 것. 이는 성희롱을 동조했다는 논란으로 번져 샘 오취리의 방송 하차 요구로 이어졌다.

결국 샘 오취리는 사과와 함께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인종차별이란 예민한 문제일수록 샘 오취리의 행동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더욱이 의정부고 학생들에겐 흑인비하를 외쳤으면서, 본인의 동양인 비하 제스처엔 무지했다는 점은 실망스럽게 다가온다. 성희롱 동조 논란도 마찬가지다. 그럴 의도가 없었더라도 분명 본인의 잘못이고 그에 따라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는 사과 후에도 해외 매체 BBC를 통해 한국 한생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인터뷰를 해 분노를 더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부터 유튜브와 SNS를 재개해 국내팬들과 소통 중이다. 다만 여론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 가운데 '캔슬 컬처' 발언으로 실망감만 안기고 있는 그다. "올라가는 건 천천히 올라갔는데 내려가는 건 아주 뚝 떨어졌다"는 샘 오취리를 대중이 환영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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