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현, 차명계좌 증언 나왔다…'돈 세탁' 정황

입력2023년 01월 31일(화) 16:27 최종수정2023년 01월 31일(화) 17:32
사진=빗썸홀딩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이 그간 직원들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부를 쌓아왔다는 정황이 보도됐다.

31일 디스패치는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서 있는 강종현의 차명계좌 7개를 입수했다며 그의 ((의 주변 인물들 관계도와 이들의 명의였던 차명 계좌의 돈 흐름, 과거 주식 거래에 대해)) 분석해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강종현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강지연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지난해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인 비덴트, 비덴트의 최대 주주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인 버킷스튜디오 등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강종현은 과거 A 클럽에서 일했던 직원들에게 통장을 만들어오라고 명령해 차명계좌를 모았다. 이를 통해 빗썸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를 사고 팔며 큰 차익을 봤다고.

실제 직원이었다는 B 씨는 강종현의 명령으로 차명계좌 7개를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강종현은 직원들에게 인감증명서, 공인인증서, OTP 등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식 직원은 아니었다. 법적으로 버킷스튜디오의 직원이 된다면 B 씨의 회사 주식을 매매하거나 전환사채에도 참여할 수 없으니 별도의 계약서를 쓰지 않고 월급을 현금으로 수령 받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었다는 증언이다.

디스패치는 강종현이 차명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방법도 공개했다. 강종현은 이 통장들을 통해 할인된 금액의 전환사채를 입고 받고, 이 사채들을 여러 통장에 나눠 각각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10월 28일, 강종현의 차명계좌에 인바이오젠 주식 31만여 주가 입고됐다. 강종현은 5850원짜리 주식을 50% 할인된 2625원에 받았다.

2020년 11월 16일에는 이 주식을 차명계좌 4개에 나눠 담았고, 동시에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켜 현금 12억 원을 미리 확보했다.

이후 매도 러시를 이어갔다. 2020년 11월 25, 26일 이틀에 걸쳐 15만 주를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7230원 내외로 1개월 만에 수익률 175%를 올렸다. 12월 28일과 29일, 2차 매도로도 큰 차익을 남겼다.

강종현은 역사적 고점에서 주식을 털어내며 높은 차익을 얻었으나 이후 주가는 끝없이 추락했다.

강종현은 버킷스튜디오 CB도 작업했다고. 그는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미 주주들은 단기간에 40% 이상의 폭락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김종현은 이렇게 올린 수익률로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현금 구매했다. 차주는 B 씨였다. B 씨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으며, 강종현 대표 동생인 빗썸스튜디오 강지연 대표의 지시로 차량 보험 가입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현이 자신의 돈을 세탁한 계좌로 아이티와 대표 C 씨가 지목됐다. 아이티는 휴대폰 대리점으로, 비덴트는 2021년 8월 아이티의 지분 약 39%를 107억 원에 인수해 오버밸류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버킷스튜디오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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