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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 / 사진=방규현 기자 |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임수향, 김정현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예고했다.
27일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백수찬 감독과 배우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참석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김정현, 사생활 논란 이후 5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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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이후 '꼭두의 계절'은 김정현의 복귀작이 됐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함께 해주는 스태프와 동료들의 노력이 보이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현장에 가고 있다. 여름부터 가을 지나 겨울까지 촬영하는데 항상 들어가서 밝게 인사드리려 한다. 될 수 있으면 이름을 불러가면서 한 분 한 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감개무량하다는 말을 드릴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시간' 이후 5년 만에 다시 MBC로 돌아온 김정현은 "미리 와서 홀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사실 5년 전 기억이 잘 없어서 낯설기도 하다. 좀 더 긴장하지 않으려고 무대에도 많이 있었다. 동료들이 응원도 해줬다. MBC에 와서 제작발표회를 한다는 것에,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감사하다'라는 마음밖에 잘 들지 않는다. 제 마음 속에 가장 빛나는 단어는 '감사함'인 거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쁘게 봐주시면 좋지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백마디 말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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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첫 사극이자 판타지 장르인 임수향은 "너무 설렜다"면서 들뜬 모습을 보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연기에도 신경쓸 부분이 많았다. 임수향은 "과거와 현대를 왔다갔다하는 설정이라 사극도 준비하고 현재 시점도 준비해야 했다. 사극이 처음이라 사극말투를 공부했다. 다른 듯 같은 느낌이 분명 있어야 해서 과거엔 애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현재는 더 사랑스럽고 밝고 명랑한 느낌을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역시 1인 3역이라는 어려운 연기를 소화해야했다. 이를 위해 김정현은 "각 캐릭터의 목소리 톤이나 미세한 목표점을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과거는 사극이라 비주얼적인 장치가 있는데 현대에서 도진우나 꼭두는 외적으로 크게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꼭두는 자유분방하고 도진우는 냉정하기도 하고 절제된 인물을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 똑같은 판타지 로맨스?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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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연상시킨다는 것과 관련해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와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백수찬 감독은 "판타지 로맨스라는 설정이 비슷한 부분은 분명 있는 거 같다"라면서도 "제 나름의 해석을 하자면 '꼭두의 계절'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동화와 전형적인 부분이 많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좀 더 동화적으로 풀었다. 장르를 좀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애절함과 코미디는 상충된다. 애절한 설정이지만 풀어낼 때 밝고 가볍게 풀어내려 애썼다. 그리고 제가 했던 드라마와 기성 드라마를 다 합쳐도 이렇게 대화가 긴 장면은 잘 없다. 임수향 씨와 김정현 씨가 연기하는 꼭두와 계절의 티격태격 로맨스가 특장점이다. 정말 많이 싸우고 정말 말이 길다. 이게 여느 드라마에 비하면 씬이 대본이 10장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설정은 비슷하지만 만화, 동화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많이 싸우는 연인이라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두의 계절'이 잔혹한 동화가 될지, 감동적인 동화가 될지는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작은 스포를 덧붙이기도. 백수찬 감독은 "임수향 배우가 14부 대본이 나왔을 때 저에게 와서 오열한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꼭두의 계절'은 오늘(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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