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캠프서 시작하는 김동엽·김헌곤, 마지막 기회 잡을까 [ST스페셜]

입력2023년 01월 26일(목) 23:55 최종수정2023년 01월 27일(금) 00:20
삼성 김동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지난해 지독한 불운 및 부진 끝에 결국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김동엽과 김헌곤(이상 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기회를 따낼 수 있을까.

삼성은 30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1군 캠프 명단을 살펴보면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 등 총 43명의 선수가 함께 한다. 그러나 이 중 김동엽과 김헌곤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두 선수는 퓨처스(2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6시즌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김동엽은 2017시즌과 2018시즌 각각 22개와 27개의 아치를 그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19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SK-삼성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0.215의 타율과 6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동엽은 이듬해 20홈런과 7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주축 타자로 발돋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김동엽의 발목을 잡았다. 2021시즌 부진으로 69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2022시즌에는 부상, 부진 등 여러 악재 속에 30경기에만 나서며 타율 0.221 2홈런 4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삼성 김헌곤 / 사진=DB

위기에 놓인 것은 김헌곤도 마찬가지다. 2011시즌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헌곤은 지난해 주장을 맡음과 동시에 개막전에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헌곤은 80경기 출전에 타율 0.192 1홈런 20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시즌 중반 43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던 그는 8월 주장 완장을 내려놨으며,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신청까지 포기했다.

결국 두 선수는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삼성은 이번에 퓨처스 스프링캠프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1군 선수단이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하며 퓨처스 선수단은 이시카와 구장에서 캠프를 진행하지만, 두 구장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퓨처스 캠프에서 좋은 모습만 보인다면, 두 선수는 즉시 1군 캠프로 훈련지를 옮길 수도 있다.

삼성으로서도 김동엽과 김헌곤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번 비시즌 동안 김상수, 오선진을 각각 KT위즈, 한화 이글스로 보낸 삼성은 타선에 베테랑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김동엽과 김헌곤이 라인업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려준다면 한층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꾀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물론 삼성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과연 김동엽, 김헌곤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삼성 박진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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