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1년 담긴 '영웅', 눈·귀로 느끼는 전율 [종합]

입력2022년 12월 08일(목) 16:50 최종수정2022년 12월 08일(목) 17:15
영웅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무대 위 웅장함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오리지널 뮤지컬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디테일과 개연성을 추가했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윤제균 감독,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뮤지컬에 더한 스크린의 매력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 했다. 인기리에 공연된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겨오며 매력을 더했다.

윤제균 감독은 공연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공연 뮤지컬 '영웅'과 차이점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이다. 절반의 익숙함은 뮤지컬 공연에 쓰였던 넘버와 절반의 새로움은 공연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며 "공연에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 안중근의 과거 묘사, 개연성 등에 조금 더 추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에서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에선 뒷자리 관객 여러분들까지 골고루 연기가 전달돼야 해서 퍼포먼스를 크게 해야 했다. 모든 음향이 정제되다 보니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영화에선 바로 앞에 카메라가 있는 경우도 있고, 멀리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 상당히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조금 더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됐다. 라이브도 크게 불러야 하지만, 영화에선 소근 거리게 불러야 하기도 했다. 정말 눈물을 흘려야 할 땐 흘리면서 불렀다. 그런 부분이 저에게 도전적이었지만, 완성본을 보니 어느 정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윤제균 감독은 "시청과 거리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공연은 배우분들이 연기를 하실 때 객석과 거리를 좁힐 수 없이 그 정도 거리만큼의 표정과 감정을 본다면, 영화는 매체 특성상 카메라가 관객분들의 시선이라 생각이 들면 바로 눈 가까이에도 들어가고, 저 멀리 하늘에서도 볼 수 있다"며 "공연에서 느끼셨던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깝고, 멀고 그런 생생함, 웅장함이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영웅'이 실존 인물을 그리는 방법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그리는 만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조심스러울 터다.

특히 안중근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 역을 맡은 나문희는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부끄럽다"면서도 "윤제균 감독님이 안중근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 역을 하라고 했다. 무척 결연한 분이라 제가 할 수 있을지 상당히 망설였다"고 작품이 가진 무게감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나문희는 "제가 예전에 '하모니' 작품을 하면서 윤 감독과 만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를 믿는 부분이 있으니 시키겠지 싶었다. 용기를 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진주 역의 박진주는 "영화가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고, 저에게도 큰 영화라 혹시 제가 폐가 되지 않을까, 혹여나 장난식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중간 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더 자유롭게 했어도 영화에서 더 빛날 수도 있었나 하는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넘버와 함께 전하는 감동

'영웅' 속 인물들은 대사를 비롯해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특히 라이브 촬영 방식으로 생생한 음향을 전달한다.

설희 역의 김고은은 "설희는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항상 노래가 나왔다. 그 외 장면들은 감정을 절제하고 숨기는 인물이라 이토 히로부미 앞에선 최대한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노래가 시작될 땐 극단적인 감정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고은은 "현장에선 감독님을 졸라서 계속해서 테이크를 가려고 했다. 혼자서는 큰소리를 낼 수 없어서 몇 시간씩 빌리는 연습실을 찾아가서 혼자 연습하고, 선생님들이 계실 땐 한 두 시간 레슨을 받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성화는 스크린에서 무대로 데려오고 싶은 배우로 김고은과 박진주를 꼽으며 "노래에게 감정을 잘 싣는 재주가 있다. 뮤지컬 배우들도 연습하는 부분인데 영화에서 너무 잘 표현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윤제균 감독은 "'영웅'은 시청각 종합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시각과 청각, 사운드의 향연을 극장에서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웅'은 21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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